
국민의힘이 지도부의 ‘징계 카드’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격랑에 휩싸였다. 징계 대상자와 쇄신파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전국 순회에 나서는 ‘장외 행보’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지도부의 징계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과 피켓 시위 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재섭 의원 역시 당 윤리위원회를 향해 “사냥개 노릇을 한다”고 비판하며 지도부를 정면 겨냥했다.
특히 ‘박덕흠 국회부의장 낙선 종용’ 의혹으로 징계 대상에 오른 조경태 의원은 맞대응에 나섰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해당 행위”라며 장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당 윤리위원회에 제명·출당을 요구하는 ‘맞불 제소’를 제기했다.
이처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도부 내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을 인정하면서도 “징계는 국민과 당원,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원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논란의 중심에 선 장동혁 대표는 여의도를 떠나 현장 행보를 택했다.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에 돌입한 장 대표는 “부산, 광주, 대구, 경북 등 전국을 방문해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특히 ‘투표지 부족 사태’ 현장을 찾으며 현장 중심 메시지 강화에 나섰다.
한편 당 지도부가 추진 중인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지 재검표’ 문제는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재검표가 실제로 진행될 경우, 특검 수사 대응이나 대여 투쟁 등 기존 전략의 동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도부는 재검표 추진 여부와 수위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징계 갈등, 장외 투쟁, 재검표 논란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은 복합적인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섰다. 당분간 ‘징계 정국’을 둘러싼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